금융사기 피해자는 금전적 손실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불안감, 우울감, 불면증

같은 심리적 고통도 함께 경험한다. 금융사기에 취약한 사람의 보편적인 특성을 파악해 자원

과 노력을 사전에 투입한다면 금융사기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 된다. 본 연구는 금융사기에

취약한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척도를 도출하기 위해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성인 2,000

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를 분석한다. 요인 분석을 통해 금융사기 취약성 진단을 위한

핵심 성분을 추출한 결과, 정서적 고통을 겪는 사람과 금융 몰이해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금

융 역량이 부족한 사람이 금융사기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. 이 외에 고령자, 소득이 안정적

이지 않은 사람도 금융사기 시도에 노출될 확률이 높으며,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 계획

준비, 재무 목표 보유, 금융 지식 수준도 금융사기 시도를 경험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

인이다. 마지막으로 본인의 금융 지식이 매우 높다고 평가하는 사람은, 보유 지식이나 정보를

과신해 금융사기 예방 노력을 소홀히 하는 함정에 빠짐으로써, 그렇지 않다고 평가하는 사람

보다 금융사기의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다.